호주 오픈 기념, 경상대학교 벽치기
호주 오픈으로 몸이 근질근질 거린다. 선수들의 기백이 넘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면서 도전의식이 샘솟는다. ㅎ 무식하면 겁이 없다더니만 딱 내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ㅎ 클럽에서 A조에도 못드는 실력으로 언감생심이다. 운동신경 좀 있다고 걷지도 못하면서 날아다니는 황새의 모습을 흉내내려 하다니 가소롭도다. 그래도 그들의 스트로크에서 테니스 공과 씨줄과 날줄의 그물코와 만날 때 발생하는 타격감이 나의 손에 느껴진다. 묵직하면서도 탄력감 있는 공을 쳐 내는 작업은 스트레스를 한 움큼씩 던져내는 쾌감의 연속이다. 그 맛을 아는 사람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결국 뻐근한 몸을 이끌고 땀 흘리러 벽치기에 나섰다. 경상대학교 기숙사 옆 한켠에 마련된 마니아만을 ..
삶의 조각조각
2021. 2. 12.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