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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노박 조코비치

삶의 조각조각

by 지구별 여행자 2021. 2. 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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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테니스 코트로 출격했다.

6시 땡 울리기 전에 미리 코트를 향했다.

제주도에서 직장생활하는 친구인 고수가 코트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6시 조금 넘은 시각에 코트에 도착하니 돼지 친구들이 꿀꿀거리고 있다.

5명의 돼지들과 선배 한 분이 게임을 즐기고 있고 한 쪽에서는 몸을 풀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도 있다.

테니스를 통해서 알게된 멋진 친구들이다.

모두 나보다 고수다.

선배는 먼저 자리를 떠 댁으로 가셨다.

남은 돼지들 서열 맞추니 딱 알맞게 고수 3명, 하수 3명이였다.

고수와 하수로 짝을 이뤄 3개조로 리그전을 펼치기로 했다.

나는 고수 중의 고수인 친구와 짝을 먹게 되어 편안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는 전국대회를 투어할 정도로 테니스를 좋아하고 우승 회수를 헤아리기 위해서는 손 발가락이 모두 필요할 정도로 월등한 길력을 지니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팀이 다른 두 팀을 6:3, 6:1로 손쉽게 승리하였다.

아쉬운 나머지 다른 친구들과 두 게임을 더 뛰었지만 앞전의 승리와는 거리가 먼 솜씨로 패했다.

역시 고수중의 고수의 든든한 뒷배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번의 패배로 깨닫게 되었다.

고수는 같은 팀원이 편안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배경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에서, 직장에서, 우리가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 속하든지 고수가 되면 든든한 뒷배경이 된다.

오랜만에 함께 저녁을 먹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소소한 행복이었다.

동시대 태어나서 비슷한 경험들을 가진이들이기 때문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한 동질감을 느꼈다.

친구들과의 회포를 뒤로하고 집으로 복귀하니 2021년 그랜드 슬램 첫번째 대회인 호주 오픈이 준비되어 있었다.

재방으로 나오는 게임이 벌써 2라운드나 진행이 되었다.

경기에 나선 두 선수는 노박 조코비치와 프란시스 티아포였다.

노련한 조코비치와 21살짜리 신예 티아포의 대결이었다.

 

 

호주오픈 2라운드, 조코비치와 티아포의 대결

와우.

티아포의 서브가 장난이 아니다.

흑인 특유의 탄력성과 젊음의 파워에서 나오는 서브의 강력함이 조코비치를 압도한다.

텔레비젼을 켜자마자 벌써 3세트가 진행중이었다.

1번째 세트는 조코비치가 2번째 세트는 타이브레이크에서 티아포가 가져갔다.

3번째 세트도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후에 결국 조코비치가 가져갔다.

4번째 세트도 평평하게 진행되는 도중 티아포의 경기운영능력의 수준이 드러났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것이 언쟁으로 벌어지고 결국 그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작년에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올해도 9번째 우승을 위한 여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었다.

인내심과 침착성, 끈기와 승리를 향한 열정으로 대표되는 그의 특징들은 매 게임에서 보여진다.

티아포의 강력한 서브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경우에도 묵묵히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로지 목표를 위해 뒤의 것을 잊어버리고 현재에 집중하는 그를 목도할 수 있었다.

때론 상대방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치르정도로 그의 플레이는 매너있고 품위가 있다.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점일 것이다. 자신을 앞도하는 약간은 의기양냥해서 건방지게 비춰지는 신예 선수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는 보내다니 이 얼마나 쿨한가?

그가 게임을 임할 때 보여주는 태도를 보면 그가 정상에 서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티아포 라는 신예도 오늘 보여준 포스를 볼 때 조만간 우승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는 조코비치의 노련함에 밀려서 자신의 경기를 온전히 가져오지 못했고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대어를 낚을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그가 오늘의 경기에서 그가 놓친 것들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한층 더 성숙한 선수로서 성장할 것이다.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법이다.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세계 1위 조코비치와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신예가 몇명이나 될 것인가?

많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는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더욱 더 냉정하게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상태에서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심판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언쟁하는 것이 도대체 자신의 경기에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우야든둥, 테니스계에 걸출한 신예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이 둘의 만남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또 다른 대회에서 빅매치를 보여줄 것이다.

어서 더 여물어져서 대어를 낚는 실력을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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