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진주시 코로나 2.5단계 격상

삶의 조각조각

by 지구별 여행자 2021. 1. 12. 02:01

본문

728x90
반응형

진주에 서식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우려되는 일이 또 벌어졌다.

작년 11월 16일부터 진주시에서 주관한 이장, 통장들의 제주도 연수 때

30여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진주시정은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었다.

시청은 물론이고 시장, 동사무소 심지어 의회까지 폐쇄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몇 주동안 진주시청 게시판은 진주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는 시민들의 민심과

특히 코로나로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며 가게를 운영해 온 소상공인들이

더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고 호소하는 내용의 게시글로 도배되었다.

그나마 조금 움직였던 시민들은 진주시청 발 코로나 확산에 화들짝 놀라

모두 집콕, 방콕하는 바람에 밤 9가 되면 진주시 거리 곳곳은 마치 유령의 도시처럼

거리는 한산하고 스산한 겨울바람만 불었었다.

그런데 진주시청발 코로나 여파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던 와중에

오늘 진주시 상봉동의 한 기도원에서 29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였다.

시는 작년 말에 대면 예배를 진행하는 기도원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계속 예배를 강행해 올 초에는 경찰서와 함께 강제해산 등의 강한 조치를 취했지만

은밀히 모임을 가지고 심지어 타 지역에서 강사들을 초정하였다.

더욱 그 강사들은 코로나 감염자로서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였다.

한국은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다.

누구도 타인의 신앙을 간섭하거나 억압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1항에서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여기서 큰 '그러나'가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전시상태에 버금가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전쟁 때 온 국민은 전쟁을 위한 모든 준비에 참여한다.

어떤 이는 전쟁터에서 총을 들고 적군에 맞서 싸우며

어떤 이들은 전쟁물자 준비를 위한 노동을 제공한다.

즉 전방에서 싸우거나 아니면 후방에 지원한다.

정부는 총동원령을 내려 전쟁의 승리를 위한 노력을 요청하는 것이다.

현재 정부의 코로나 퇴치를 위한 단계별 대응전략은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다.

특별히 질병청의 공무원들은 밤낮이 따로없이 거의 일 년 동안 자신의 온 지혜와 지식과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고 또한 감염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과 수고는

아낌없다. 그런상황에 이런 안일한 행동으로 그들의 수고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또한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의 불성실한 협조로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심히 걱정스럽다. 무증상자들을 통해 n차 감염이 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부디 이 또한 지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런 사태로 인해 진주시는 2.5단계로 거리두기를 격상시켰다.

한파로 얼어붙은 도시는 격상된 거리두기로 박제가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