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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한 아련한 추억

삶의 조각조각

by 지구별 여행자 2021. 3. 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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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있는지 몇 년이 지난 것 같다.

진주시와 인접한 사천시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발되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 구체적인 결실이 눈앞에 와 있다.

사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사천과 진주에 경제적인 관점에서 큰 호재로 작용하는 큰 사건이었다.

몇 년 전에 진주시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몸살을 알았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위해서는 KAI뿐 아니라 부품을 조달하는 많은 업체들이 필요한데 그에 따른 공장부지가 필요하여 대규모 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 정부의 부지 매입과 토지보상으로 경기가 상당히 부양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한 것이었다.

당시에 그 경기의 향방이 나의 사업에 주는 영향력이 상당하였기에 그 추이를 살펴보고 같은 팀원들과 토론하고 예측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땐 입에 거품 물면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칠 경제적, 사회적 파장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들이 들은 정보들을 근거로 이러쿵저러쿵 떠벌렸다.

그런데 바야흐로 어느 듯 시간은 유유히 흘러 그 결과물을 만들어 놓고야 말았다.

그 당시에 우리가 내렸던 판단들은 온데간데 없지만 소위 썰로만 존재했던 전투기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등장했다.

더욱 지금 전투기 사업이 나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예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얼마 전부터 사천 ic 인근에 조성되기 시작한 항공산단을 보면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기는 했지만 이렇게 실물로 만나는 전투기는 새삼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인걸은 간데없고 전투기는 남았다. ㅎ

우리의 이야기들은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날려 저 멀리 떠났지만 그 대상은 오늘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났다.

저 전투기가 내 가슴 한켠에 아련한 아픔을 일으키는 것은 그 당시 전투기 사업을 지역사회에서의 우리의 경제적인 성공과 연계하려는 의도와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리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성공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었건만 우리의 사업은 내리막으로 내 달렸었다.

무리하게 진행한 탓이리라.

어쩌면 열병에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하나의 이슈에 불과한 나라의 사업에 너무 많은 해석을 담아내어 사람들의 생각을 비틀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욕심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었으리라.

결국 모래 위에 지은 성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는 간단한 사실을 간과한 어리석음에 대해 톡톡히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그런 아픔과 교차한 전투기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전투기는 방사청과 KAI의 기술자들이 꾸준하게 연구하고 개발해서 만든 작품이요 국방을 지킬 늠름한 전사이지 않은가?

나의 아픔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정부 사업의 투자의 결실이요 약 65%이상 자체 기술이 접목된 날렵한 비행기이지 않은가?

올 4월에 드디어 그 시제품이 개봉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하늘을 향해 비상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 모습이 궁금하다.

날을 잡아서 구경을 한 번 해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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