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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발자국, 마이산 초입에서

이곳저곳

by 지구별 여행자 2021. 1.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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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발자국!

그 이름이다. 

새해 맞이, 눈맞이 마이산 초입을 다녀왔다. 

눈을 보기 힘든 곳에 사는 가족들과 함께 

새 하얀 양털같은 눈밭에 뒹굴지는 못하지만 

손에 전해지는 차가운 감촉을 만끽하고자 함께 떠나자라고 의기투합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새해를 맞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주차장을 채웠다. 

가득은 아니니 코로나의 영향은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오픈된 공간을 염두에 둔 분들이 왔으리라. 

 

많은 사람들, 차들이 지난간 자리와 사람만 지나간 자리,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자리가 있었다. 

아무런 의도가 없지만 

사람들의 발자국은 눈을 녹이고 눈을 다른 색으로 다른 형태로 만들었다. 

우리의 삶에

우린 오래 머물렀던, 잠시 있었던

그 자리에는 어떤 형태로든 흔적을 남긴다. 

오늘 우린 삶의 한 부분을 찰나적으로 살아가는데 

우리가 지나간 자리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향기가, 다른 무언가가...? 

 아름다움을 지닌 것들을 다른 형태로 

때론 흉하게 일그러진 형태로 바꾸어 놓을 것인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린 오늘도 이 땅에 다양한 형태의 영향을 미친다. 

마이산 초입의 눈과 그 위의 발자국, 변형된 눈 자국들의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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